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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2026년 7월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이 시상식은 2022년부터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같은 OTT 콘텐츠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상식이다. 기존 방송사 드라마 중심이던 시상식 판도와는 결이 다른 자리다.
이날 대상은 배우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2023년 '더 글로리'로 대상을 받은 송혜교에 이어, 배우가 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단일 작품이 아니라 후보 선정 기간(2024년 6월~2025년 5월) 동안의 활동 전체를 평가한다. 이 기간 김고은은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티빙 '유미의 세포들 3' 세 작품에 출연했다. 한 작품의 흥행이 아니라 한 해 동안 쌓은 누적 성과로 받은 상이라는 점이 이번 수상의 특징이다.

세 작품, 서로 다른 얼굴
시상식 대상은 보통 그해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의 주연 배우에게 돌아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대상은 조금 달랐다. 하나의 흥행작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르와 감정선을 소화한 세 작품이 근거가 됐다. 자칫 다작이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 다양성이 강점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무대에서 김고은은 "매 작품 절실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 배우이기에, 이 말은 수사로 들리지 않는다.
수상 결과 요약
- 대상: 김고은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 티빙 '유미의 세포들 3')
-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 남우주연상: 박해수 (지니 TV '허수아비')
- 여우주연상: 신혜선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 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력
좋은 배우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는 몰입도다. 시청자가 배우 자신이 아니라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 즉 배우의 존재감이 역할 뒤로 사라지는 정도를 말한다. 김고은의 출연작을 여러 편 보다 보면 작품이 바뀔 때마다 같은 배우인지 다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특정 이미지로 굳어진 배우는 장르를 바꾸면 이질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고은에게는 그 이질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유미의 세포들'의 사랑스러운 일상 감정선과 '자백의 대가'의 긴장감 있는 법정 드라마 분위기를 같은 배우가 소화했다는 점이 이 배우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경력이 쌓일수록 이전 작품의 잔상이 남아 새 캐릭터에서도 비슷한 표정과 말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고은은 오히려 작품이 늘수록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쪽에 가깝다.
한국 OTT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조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출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플랫폼과 작품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에서 한 배우가 여러 플랫폼에 걸쳐 꾸준히 캐스팅된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넷플릭스와 티빙이 같은 기간 같은 배우와 협업했다는 건, 단순한 인기를 넘어 제작사와 플랫폼 양쪽이 검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청룡영화상과 다른 시상식인가요?
그렇다. 청룡영화상이 극장 개봉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면, 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부터 OTT 플랫폼 드라마와 예능만을 대상으로 한다. 주최사와 시상 기준 모두 별도로 운영된다.
Q. 이번에 대상을 받은 작품은 하나인가요?
아니다. 후보 선정 기간(2024년 6월~2025년 5월) 동안의 활동 전체를 평가하는 방식이라, 세 작품에 걸친 누적 활동이 수상 근거가 됐다.
Q. 배우가 대상을 받은 사례가 또 있나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23년 '더 글로리'의 송혜교였다. 참고로 2024년에는 배우가 아닌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받았다.
Q.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은 어떤 작품이 받았나요?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받았다. 같은 작품의 윤경호가 남우조연상도 함께 받으며 연기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가져갔다. 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였다.
마치며
이번 김고은의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은 한 작품의 흥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 온 필모그래피 전체가 인정받은 결과에 가깝다. 데뷔 초부터 멜로, 스릴러, 시대극, 로맨스, 판타지를 넘나들며 매번 다른 인물을 보여줘 온 배우이기에, 이번 수상은 그 누적된 결과물로 읽힌다.
수상 소감에서 나온 "저라는 배우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눈에 띈다. 최고의 상을 받은 순간에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들린다. 대상을 받은 순간보다 그 이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이 배우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김고은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이번 수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더 분명해진다. 데뷔작부터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을 거치며 로맨스, 판타지, 시대극, 스릴러를 고르게 오갔고, 매 작품에서 이전과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꾸준히 따랐다. OTT 플랫폼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이후에도 이 다양성은 그대로 이어졌고, 이번 대상은 그 궤적의 연장선에 가깝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행보로 옮겨간다. 넷플릭스와 티빙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장르를 택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청룡시리즈어워즈가 매해 활동 전체를 평가하는 방식인 만큼, 김고은이 이 흐름을 이어갈지도 다음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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